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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짝소년단, 그들만의 축제? (관짝밈)
    Information/issue 2020. 5. 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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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이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관을 들고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보통 끔찍한 상황이나 고통스러운 장면이 연출될 때 이 아저씨들이 근엄한 표정으로 서 있는 장면이 지나가고 이후 신나는 노래와 함께 관을 들고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사진출처 - ‘비정상회담’

    영어로는 ‘Coffin Dance’라고 하며 한글말로 ‘관짝춤’이라고 해석되는데요. 한국에서 ‘장례밈’ 또는 ‘관짝밈’으로 불리고 있는 이 밈은 아프리카 가나의 전통 장례식 풍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가나에서는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해 슬퍼하는 문화가 아닌 관짝을 들었다 내렸다 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신나게 보내드린다고 합니다.

     

    가나에서는 결혼식보다 장례식장에 더 공을 많이 들인다고 합니다. 또한 병사나 사고사가 아닌 자연사로 생을 다하는 것을 호상으로 여기기도 하는데요. 이 풍습에 의한 만들어진 것이 장례식 댄스팀입니다. 벤저민 아이두라는 사람에 의해 시작된 이 풍습은 이미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꾸준히 가나 내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이 업체에서는 장례를 진행하기 전 고객에게 엄숙하게 진행할지 아니면 춤을 추는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물어본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를 이용한 고객들은 ‘이 업체는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마지막 안식처로 보낼 때 춤을 춰줍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를 춤과 함께 하나님의 곁으로 보내드리려고 결정한 것입니다’라고 하는데요. 우리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행복한 장례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이 관짝 소년단의 리더인 벤저민 아이두 씨입니다. 아이두는 2007년 졸업 직전 학비를 벌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가나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검은 옷만 입는 장례식 복장에 색을 넣기도 했는데요.

     

    아이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우는 것보다 그들이 살아온 삶을 축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분들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두의 아이디어는 유행을 타기 시작해 점점 문화처럼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시험 삼아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이 된 아이두입니다. 아이두는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끊임없이 춤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당신은 아이두와 소년단과 함께 삶을 축하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는데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아름답고도 슬픈 문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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