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효능

황기 효능

황기는 닭백숙을 할 때 빠지지 않는 약재로 한방에서 대표적인 보약인 십전대보탕에도 사용되며 생긴 모습이 인삼과 비슷해 단너삼이라고도 하는데요. 황기의 학명으로는 Astragalus membranaceus라고 불려지며, Astragalus는 복사뼈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으며, membranaceus는 세포막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직역하면 복사뼈 모양의 세포막이라는 말이 되는데, 황기를 반으로 자른 단면과 비슷해서 만들어진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황기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주로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는데 주로 경사가 가파른 산비탈 지역 또는 바위틈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또한 2000년이 넘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약재이며 한방에서는 가을에 채취하여 노두(蘆頭)와 잔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을 '황기'라고 하는데, 백약의 근본이라고 해서 백본(百本)이라고도 합니다.

 

황기는 맛은 달면서 담백하고 성질은 따뜻하며 약재로 사용된 건 중국 한나라에서부터라고 하는데요. '본초강목'에서는 '인삼은 속을 보하고 황기는 겉을 실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몸을 보하는데 쓰이는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황기의 다양한 효능과 부작용, 황기 먹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신장 건강

 

황기에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등의 여러 성분은 신장 기능의 문제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도움이 되는 약재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약대사전》에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 작용이 있고, 콩팥의 염증을 치료하며 강장 작용을 한다. 또한 황기는 혈관을 확장하여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부종을 치료하는 이수퇴종작용이 있어 몸이 붓는 부종을 낫게 해주며, 이뇨 작용이 있어 신장염에 좋은데요. 단백뇨를 낮추고 신장의 병변이 경감될 뿐만 아니라 전신의 영양 상태를 개선해 주고 만성신우염, 전립선비대증에 좋은 효능이 있습니다.

 

 

 

 

2. 피부 노화 예방

 

황기에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과 비타민 그리고 황산화 성분들은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해 주고 세포의 활성을 도와 혈액 순환을 개선해 주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기혈이 약하면 얼굴에 혈색이 없으며 피부는 거칠고 누런색을 띠게 되는데요. 황기는 양기를 북돋아 허약해진 기혈을 보충해 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누런 얼굴색을 혈색이 도는 얼굴로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3. 기력 회복

 

황기는 원기를 보하는 효능이 인삼보다는 약하지만, 온승(溫升)하는 효능은 인삼보다 강한데요. 몸의 기가 약해지면 움직이기 싫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데 황기는 이러한 증상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이 쇠약해져 잠을 잘 때 식은땀이 나면 기력을 보강하는데 쓰이고, 무기력증, 우울증, 신경 쇠약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황기 효능을 '오장육부의 허약을 보하고, 생으로 쓰면 표(表)를 다지고 땀이 없으면 땀이 나게, 땀이 많을 때는 땀을 멎게 한다. 근육을 강하게 하고, 피부를 튼튼하게 하며 근육의 열을 해소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서양에서도 Astragalus라 불리며 메디컬 허브로 많이 쓰였습니다.

 

 

4. 비위보강

 

황기는 기를 보하는 작용과 비장이 허해져서 소화에 이상을 일으켜 설사하는 것을 치료해주며, 그 외에도 체질이 차가운 사람이 차가운 음식을 먹고 설사가 났을 때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만성위염, 위 및 십이지장궤양에 좋고 내부 장기들이 아래로 쳐지는 하수, 장기 탈수, 탈향 등의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5. 면역력 강화

 

황기의 다당체는 골수 조혈세포의 DNA 합성을 촉진하고 인체의 단백 합성을 증가시켜 면역력이 저하되어 만성 염증이 지속될 때 피부 말단의 염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중국에서 심장 염증을 일으키는 콕사키 B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그룹의 환자들에게 3~4개월 동안 황기의 아스트라갈루스 추출물을 정맥 주사해본 결과 면역계의 한 주역인 내추럴 킬러 세포의 활성이 11~45% 올랐다고 합니다. 또한 인체의 자발적 항바이러스 인자인 알파와 감마인터페론이 상승했고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황기에는 면역기능 조절작용이 있어 면역력을 증진해 주고 감기, 해수 천식의 치료와 예방뿐만 아니라 소아의 호흡기 감염증, 만성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의 발병률도 낮춰줍니다. 

 

 

6. 혈압 강하 작용

 

황기는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하며, 이뇨 작용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아미노산으로는 GABA 성분이 혈압 강하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심장의 수축력을 증강시켜 강심작용을 높이고 혈관 확장으로 혈압 강하 작용이 있어 혈압을 내려주며, 이로 인해 심장기능부전증, 심장쇠약, 심계항진, 심부전증, 관상동맥 장애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말초 신경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더욱 원활하게 해줍니다.

 

 

 

 

7. 지한 작용

 

황기는 표피를 단단히 하여 땀이 나지 않게 하는 지한 작용이 있어 땀나는 것을 멎게 해주어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여름철 외에도 식은땀을 흘리거나 잠을 자다가 흘리는 땀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밥맛이 없어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8. 항암 효과

 

황기는 한의학에서 신체의 면역 증강 작용이 있어 망상 내피 세포의 탐식 능력을 증강시키고, 신체의 대사 기능을 활성화시켜 혈청과 간장 내의 단백질 대사를 촉진시켜 항암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말초 혈액 단구 세포 증식을 통해 암세포에 대한 식균 작용을 향상하고 말초 혈액 B세포의 lgG 생성능력을 증가해줍니다. 

 

① 황기는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의 기능 결핍을 완전히 교정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며, 실제로 황기를 12개월 간 투여한 결과 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성을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② 화학요법제를 투여받는 악성종양 환자에게 정맥주사로 황기를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말초 백혈구 및 혈소판의 감소가 적고, lgG과 lgM의 레벨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③ 비소세포성 폐암의 치료에서 백금을 기초로 한 항암약물치료법과 황기의 조합이 폐암환자의 생존 기간, 종양 반응, 수행 상태 등을 더 개선시키고, 백금을 기초로 한 항암약물치료법 단독과 비교했을 때 항암약물치료 독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④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특정 간암 유발성분에 의한 간암 발병을 저하시켰다고 합니다.

 

 

 

 

9. 여성 건강

 

황기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여성의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어 생리 불순을 개선하고 자궁 질환에도 좋은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황기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철분, 엽산 성분은 조혈 작용과 지혈 작용이 있어 과다한 생리 출혈과 자궁 출혈, 피하 출혈에 도움을 줍니다.

 

 

황기 부작용

황기는 체질에 따라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황기의 성질은 양기를 북돋기 때문에 발열이 심할 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혈압이 높거나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다 섭취할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을 느낄 수 있으며 자가 면역 질환이 있거나 급성 감염증 등의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기 먹는법

 

⑴ 황기 닭백숙

마른 황기 뿌리를 얇게 썰어 30~50g을 어린 닭의 뱃속에 찹쌀, 마늘, 대추 등을 넣어 푹 삶아줍니다.

 

⑵ 황기차

마른 황기를 물 2L에 30g 정도를 넣고 20분가량 끓인 후 약불에서 20분 정도 더 달여줍니다.